동해바다의 바람과 낙동정맥의 산기운이 만나 그림을 만들고, 굽이굽이 연결된 계곡의 맑은 물과 나무들 사이로 이어진 산길은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낙동정맥의 한 지류인 맹동산에 오르면 동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청정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국내 최대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맞이하게 됩니다.

맹동산 능선을 따라 그림처럼 자리한 80여기의 발전기는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일출, 일몰 등의 장엄한 장관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해발 800m의 고지에 여유롭게 풀을 뜯고 있는 소들의 모습과 발전기 옆으로 펼쳐진 고랭지 배추밭은 또 다른 그림을 만듭니다.

맹동산에서 내려와 마을쪽으로 향하다 보면 절벽과 숲 사이로 맑은 물이 흐르고 있는 삼의 계곡을 만납니다. 약 6km나 이어져 있는데 널찍하고 커다란 바위들이 곳곳에서 계곡물을 가로막아 시원한 물소리를 만들고, 푸른 계곡물은 바닥까지 훤히 들여다보일 만큼 맑고 차갑습니다. 여름이면 물놀이를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을의 단풍과도 어우러져 절경을 만들기도 합니다. 뿐만아니라 곳곳에 관광객들을 위해 야영장과 주차장을 설치해 두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가다보면 낙동정맥의 한 구간인 포도산의 등산로가 나옵니다. 소나무와 참나무가 하늘을 가리고 들꽃향기가 가득해서 등산객들이 선호하고 있으며 1814년 천주교박해때 많은 신도들이 이곳에서 잡혀 순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외에도 산등성이에서 솟아나는 맑은 샘물이 사시사철 흘러 골짜기 원시림 속에는 사자폭포, 장군폭포 등의 절경을 이루고 조선시대 백자를 구워내던 가마터가 남아있습니다.

시원한 바람과 맑은 물과 숲이 어우러져 찾는 이에게 편안함과 안식은 주는 이곳은 영양군 화매권역입니다.